실제 사례로 살펴본 도시재생의 네 단계
어느 도시든 잠재된 효용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몇몇 도시는 그러한 현상이 도시 전반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도시가 잠재적인 효용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저개발 상태에 있을 때 그 도시의 삶의 질과 생산성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도시의 일부분 또는 전체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도시재생이라고 한다.
세계은행에서 발간한 ‘도시재생: 실무자를 위한 민간투자 활성화 가이드’는 크게 두 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하나는 세계 8개 도시의 사례를 통하여 도시재생의 내용과 의미를 짚어보는 것이다. 해당 도시 는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 산티아고(칠레), 상하이(중국), 아메다바드(인도), 서울(대한민국), 워싱턴DC(미국), 싱가포르(싱가포르), 요하네스버그(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 특히 도시재생이 공공 재정이나 외부 투자에 의한 일회성 사업으로 끝나지 않고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민간에 활력을 부여하는 방안에 초점을 두고 있다.
다른 하나는 도시재생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과 절차에 관한 내용이다. 본 책에서는 네 가지 단계로 설명하고 있는데, 첫 번째 단계는 얼개짜기(scoping), 두 번째는 계획하기(planning), 세 번째는 재무(financing), 네 번째는 실행(implementation)으로 구분하였다. 사례들이 보여주듯이 실질적으로는 네가지 단계가 순서적으로 이루어지기보다는 각 단계의 주요한 고려사항들이 상호 유기적으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진행된다. 이러한 단계들은 도시재생이라는 특수한 분야에 국한되기보다는 도시를 더 나은 미래로 발전시켜 나가는 도시계획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 자료는 도시재생의 과정을 네 가지 단계를 구분하여 설명함으로써,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도시재생의 실현 과정을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