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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세계와 도시'

[1] 중남미 주요 국가의 도시개발 협력 수요와 한국의 진출전략

등록일 2016-04-01 글쓴이 scaadmin 작성자 정연우 LH 토지주택연구원 수석연구원
중남미 지역의 개발시장은 식민지 시대의 영향이 적지 않다. 우선 대부분 과거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탓에 지금도 스페인의 강한 영향력을 받고 있으며, 식민 과정에서 많은 이주민이 유입된 이탈리아도 주요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2012년 현재 중남미 국제 건설수주 비중의 30% 내외를 스페인 기업이 차지했는데, 이러한 현황은 과거 식민지 국가의 언어적·문화적 유대감뿐만 아니라 유럽식 표준을 따르는 중남미 건설제도가 이점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10).

현재 중남미 개발지역에는 인접 국가이자 세계 최대 건설대국인 미국을 필두로 프랑스·중국·한국·일본 등이 진출해 있으나, 최근 빠르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의 활동이 주목되고 있다. 미국은 주로 석유화학 관련 건설 등 에너지·플랜트 산업에 주력하여 높은 기술력과 금융 조달력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적 팽창 전략으로 투자 및 진출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중남미 지역에서는 전체 수주 건수 중 10.5%라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2~3%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수준으로, 진출 확대를 위한 국가적 전략수립과 기술 고도화 등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개발협력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중남미에 위치한 여러 국가 중 주요 협력국을 선정하여 세부 진출 전략의 수립 과정을 거쳐야 한다. 주요 협력국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는 사업성, 국가 규모, 양국 관계, 정치적·사회적 상황 등이 고려돼야 한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해외개발 원조나 사업진출 규모가 작으므로 역량을 분산하기보다는 협력이 용이하고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에 전략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앞으로 기대되는 협력 국가로는 브라질이 손꼽힌다. 브라질은 중남미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서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으며, 국가 규모 역시 남미국가 가운데 가장 크기 때문에 주변국으로의 진출 영향력도 클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등 규모면에서 이미 성숙된 대도시가 발달되어 있는 국가이며, 다른 중남미 국가에 비해 사회·경제적 수준이나 국민소득이 양호한 국가로 분류되어 있다. 따라서 브라질의 주요 대도시는 각 발전단계에 맞추어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 도시개발 전략을 수립하는 중이다.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주제는 삶의 질 개선으로, 이는 전형적인 문제인 도심 인프라의 쇠퇴와 낙후, 토지이용의 불균형을 완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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