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환경기술 혁신이 예견하는 지속가능형 도시정주환경 패러다임
호주 브리즈번의 ‘크리스털 워터스(Crystal Waters)’ 생태 공동체는 인간이 문명공간에서 벗어나 순수한 대자연의 품으로 회귀했을 때 구현 가능한 삶의 양식을 보여준다. 전체 259헥타르 가운데 주거지 면적 20%를 제외한 모든 대지는 자연적인 상태 그대로의 공유지로 남겨두고, 이곳에서 공동체 구성원들은 지속가능한 방식의 농사와 임업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그야말로 맑은 공기와 물 그리고 오염되지 않은 토양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향유할 수 있는 이상적인 삶의 터전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과 활발한 사회적 상호작용 또한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대부분의 지구촌 사람들이 도시적 삶을 영위하고 있다는 현실을 고려할 때 이와 같이 자연친화적인 생태환경이란 일종의 ‘실락원’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인공 환경을 구축하는 데 집중해온 인류는 규모와 복합성 측면에서 자연으로부터 너무 멀리 떠나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좀 더 나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노력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예컨대 고도의 기술혁신에 기대어 환경오염이나 지구 온난화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들을 확인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모색들이 수행되고 있는지 이제부터 짚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