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스마트 선양’으로 거듭나고 있는 선양의 도시발전 전략
선양은 중국의 대표적인 중공업 도시로, 1950년대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중대형 중공업 국유기업들이 밀집한 곳이었다. 그러나 1980년대 개혁·개방 시대가 시작되자 기업경쟁력이 낮은 국유기업들은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고, 1990년대 중후반에 이르자 선양은 ‘실업의 도시’라고 불릴 정도로 기업 도산과 노동자 해고 사태가 잇따르는, 이른바 ‘동베이 현상(東北現象)’을 나타냈다.
이에 중국 당국은 2003년부터 낙후한 동북지역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노후 공업기지 개조를 골자로 한 ‘동북진흥’ 정책을 실시했다. 결국 선양에서는 산업 구조조정과 소유권 개혁을 중심으로 한 국유기업 개혁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고, 사회와 경제는 호전되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동북지역 전체로 볼 때 또다시 신(新)동베이 현상이 발생했고, 급속한 인구 유출을 보이는 가운데 지역총생산(GRDP)이 전국 주요 도시 중 최하위를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선양은 기존 ‘중공업 부문 중대형 국유기업 위주의 산업구조’라는 한계를 극복하여 기존 제조업을 ‘고기술 고부가가치’로 전환시키고 클라우드·사물인터넷·빅데이터 등의 스마트 기술을 통해 북방의 ‘노후 공업도시’라는 한계를 벗어나 ‘생태와 문명의 스마트도시’로 거듭난다는 목표 아래 스마트도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