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_도시재생] 방치된 지하공간, 고가하부 시민참여형 공간(예:영화관 등)으로 탈바꿈
방치된 지하공간, 고가하부 시민참여형 공간(예:영화관 등)으로 탈바꿈
서울시가 지하보도, 고가하부 등 방치된 공간을 시민참여형 공간으로 재창조하는 ‘시민누리공간 만들기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이번 시민누리공간 만들기 프로젝트는 관(官) 주도 사업 추진체계에서 과감히 탈피, 공간 발굴과 기획, 조성 및 운영까지의 전 과정을 온전히 시민이 주도한다.
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시민에게 접수 받은 총 39건의 공간 활용 제안서 가운데 온라인 투표와 시민·전문가 100명으로 구성된 현장평가단 심사를 거쳐 최종 10곳을 선정했다. 각 사업내용을 살펴보면, 지하보도 생태공간 조성, 미니영화관 설치·운영, 마을 문화공급소 조성 등 유휴공간을 활용한 다양하고 재미있는 사업들이 많다. 횡단보도 설치로 통행량이 많지 않아 활용도가 저조해진 강남구 선릉 지하보도는 생태공간으로 조성해 인근 직장인들을 위한 쉼터로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소규모 문화 행사도 개최된다.
중구 무교동 어린이재단 앞 공터에는 미니영화관 및 야외상영관을 설치해 지역주민 또는 직장인들을 위한 단편영화관람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은평구 수색역 굴다리 입구는 지역 내 청년예술가들을 통해 문화·예술 활동 및 작품 전시, 마을 명소 홍보 등 동네 문화 공급소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통행량이 없어 폐쇄위기에 놓였던 길음시장 앞 지하보도는 마을 영화관 및 문화공연 장소로 조성한다. 인근 지역주민이 자유롭게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강나루공원은 대학생으로 구성된 시민참여단을 통해 시니어 전용 광장인 100(白, BACK)광장으로 조성해 각종 시니어 지원 프로그램, 시니어-청년 간 소통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청계천 고산자교 하부 공터를 문화공연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 용산구 후암시장 골목길을 소형 갤러리로 조성하는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시는 12월 중 시민누리공간 10개소에 대한 운영결과 평가를 실시하고, 우수사례는 전시회 등을 통해 시민사회에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대시민 홍보를 실시하는 한편, 미흡한 사항은 별도 개선방안을 마련해 2017년도 사업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시민누리공간 만들기 프로젝트는 과거 공급자 위주의 공공공지 조성 정책에서 탈피, 수요자인 시민이 직접 공급의 주체가 되는 새로운 거버넌스 사업모델로서 의미가 크다”며, “누리공간이 전적으로 시민 여러분들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지역사회 동력에 의존해 운영될 수밖에 없는 만큼, 앞으로도 끊임없는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