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재사용플라자 건립 : 재사용문화 확산의 핵심
정책 추진 배경
서울재사용플라자는 ‘세계 최고의 재활용 도시 서울’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구심점 역할을 할 건물이다. 또한 재사용 및 업사이클을 우리사회에 확산하는 견인차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버려지는 자원에 디자인을 입혀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 폐방수천, 트럭덮개 등을 재활용해서 만든 가방으로 유명한 스위스의 국민브랜드 '프라이탁(Freitag)'는 연간 7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유명하다. 또한 북유럽 국가에서 젊은이들의 새로운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있는 핀란드의 글로베 호프 등 일부 유명 메이커로 성장한 기업이 있을 만큼 관련 산업이 성장하고 있으며 중고물품 재사용 및 재제조 물품에 대한 애착이 시민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재사용(reuse)은 버린 물건을 손질해 그 용도대로 다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재활용(recycling)은 폐지를 종이 물품으로 만드는 식으로 쓰고 버린 물건을 다른 방식으로 되살려 사용하는 것이다.
<자료출처: 서울시 보도자료(http://spp.seoul.go.kr/main/news/news_report.jsp#view/13899?tr_code=snews)>
재활용에 대한 서울시의 두 가지 대응
세계 최고 수준의 서울시 폐기물 재활용률
2012년 기준 서울에서는 하루 총 3만7,854톤의 폐기물이 발생하며, 이 중 시민 생활과 밀착해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은 24%인 9,189톤이다. 이 중 65.3%인 6,005톤은 재활용, 나머지는 소각 2,465톤, 매립 719톤 등의 방법으로 처리되어 재활용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세계 주요 도시의 재활용 실적인 뉴욕 26%, 런던 25%, 도쿄 18%, 파리 35% 등과 비교할 때 서울의 재활용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세계 주요도시 재활용률(2012)>
구 분 | 서 울 | 뉴 욕 | 런 던 | 도 쿄 | 파 리 | |
현 황 |
인구(명) | 1,055만 | 824만 | 751만 | 849만 | 200만 |
면적(㎢) | 605 | 786 | 1,572 | 622 | 100 | |
생 활 폐 기 물 |
발생량 (㎏/일.인) |
0.98 | 1.34 | 1.46 | 1.48 | 1.43 |
재활용률(%) | 66 | 26 | 25 | 18 | 35 | |
소각률(%) | 22 | - | 23 | 72 | 54 | |
매립률(%) | 12 | 74 | 52 | 10 | 11 |
<자료출처: 서울시 보도자료(http://spp.seoul.go.kr/main/news/news_report.jsp#view/13899?tr_code=snews)>
높은 재활용률에 비해 낮은 재사용 및 재제조
서울의 재활용은 민간고물상을 통한 재활용품의 물질 회수가 주축이며, 이마저도 시설 및 주변 환경이 열악해 시민의 인식이 곱지 못한 실정이다. 중고물품의 재사용도 재활용센터, 재사용가게, 장터 등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나 중고물품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자치구 재활용센터를 제외한 나머지 기반은 열악한 편이다. 특히 미래형 고부가가치 산업인 재제조 분야는 관련 기업들이 대부분 사회적 기업으로 유지되어야 할 만큼 산업으로서의 안정성과는 거리가 있고 사업 공간 확보도 곤란한 실정이다.
서울형 자원순환생태계 달성: 5대 목표 10개 약속
<자료 출처: 서울시 보도자료(http://spp.seoul.go.kr/main/news/news_report.jsp#view/22751?tr_code=snews)>
재사용문화 확산을 위한 엔진 만들기
서울재사용플라자 건축 방향 설정
2012년 4월부터 서울시는 서울재사용플라자 건립을 위해 아름다운가게 등 재사용 기업을 총 20회 이상 방문 및 면담하고, 관련 전문가들을 만나 자문을 구했다. 그 결과 2012년 5월 14일, 세계적인 재활용 시티에 걸맞은 기능과 콘텐츠 고민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건물 건축의 기본개념을 정립했다. 2012년 6월에는 수도권 내 재활 분야 기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교적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재활용 산업이 서울 시내에서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고 또 높은 부지임대료에 대한 부담으로 대부분 지방으로 이전하는 상황임을 파악했다. 또한 수요 조사 결과 50%의 업체가 입주를 희망해 많은 이들이 이번 서울재사용플라자 조성 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서울재사용플라자 층별 용도(안) 본동 구조>
<서울재사용플라자 층별 용도(안) 별 동 구조>
<자료출처: 서울시 보도자료(http://spp.seoul.go.kr/main/news/news_report.jsp#view/22751?tr_code=snews)>
재사용플라자 설계 및 착공
재활용 관련 업체들의 관심을 확인한 서울시는 서울재사용플라자 건설을 추진하기로 확정하고 2012년 12월부터 2013년까지 국제입찰로 설계를 공모했다. 그 결과 총 6개사가 수준 높은 작품을 제출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각계 전문가들의 심사 결과 ㈜삼우종합건축사 사무소의 ‘STORY BOX 이야기가 담긴 꿈의 공장’이 채택되었다. 재활용을 상징하는 독창성과 예술성,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이룬 디자인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후 전문가들의 검토와 디자인 변경 사항을 반영해 2014년 4월 최종 디자인이 결정됐다.
서울재사용플라자는 그 이름에 걸맞게 건축 단계에서부터 재활용 건축자재를 활용하고 디자인, 프로그램까지 재활용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묶이도록 전체 조성 과정에 재활용 개념을 적용하고자 했다. 건물 자체만으로도 재활용이라는 상징성을 느낄 수 있으며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 등 모든 것들 역시 재활용 콘셉트로 조성된다. 또한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사용, LED 조명, 에너지 절전설비 등 에너지 절약형 건축을 통해 건물 자체에서 소비하는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자체적으로 해결이 가능한 건축물로 지어질 예정이다.
서울재사용플라자에 집약될 재사용 관련 콘텐츠
재활(사)용 사업장
기부 등을 통해 수집된 의류, 가전제품, 생활용품 등이 체계적인 분류 과정을 거쳐 새로운 상품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공간인 재활(사)용 사업장은 물품 재사용 교육의 장일 뿐 아니라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자원봉사 활성화에 기여하는 공간으로 활약할 것이다.
재활용 공방
헌 옷 등을 원료로 하는 의류 공방, 소파·가죽 등을 원료로 하는 가죽 공방, 폐목·폐가구 등을 원료로 하는 목재공방, 폐현수막 등을 원료로 하는 현수막 공방, 페트병 등을 원료로 하는 페트병 공방 등의 재활용 공방이 입주할 예정이다.
재활용 박물관
재활용 전문 예술작가들의 작품을 기증 받아 전시하는 재활용 박물관을 조성해 이야기가 있는 작품, 즉 작품 스토리텔링을 통해 작품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디자인 전공분야 학생 및 일반 시민에게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시민 참여 공간을 제공해 재활용품에 대한 시민 인식을 개선하고자 한다.
재활용 소재은행
폐가죽, 폐현수막, 폐목재 등 폐원단을 수거, 가공, 판매하는 기능을 하는 재활용 소재은행은 공방이나 재활용 작가 등 재제조 분야의 기업 및 개인에게 필요한 원료를 제공할 것이다. 이는 공방이나 재제조 기업들이 발전하기 위한 핵심 시설이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제대로 된 소재은행 관련 기업이 없는 실정이다.
재활용 백화점
재활용 전시·판매장은 재활(사)용 물품 및 재제조 상품, 친환경 상품 등을 판매해 수익금의 일부를 자선과 공익사업에 사용함으로써 제품 구매자들에게 기부 의미 부여와 나눔문화 확산에 동참하게 해 알뜰하고 지속 가능한 착한 소비문화 형성에 기여할 것이다.
시민 참여 공간
서울재사용플라자가 운영을 시작하면 자원순환 투어 코스 운영, 자원 재활용과 친환경 관련 체험이벤트, 문화제 개최 등을 통해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찾는 관광명소가 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예정이다.
재활용 및 재사용 문화 확산의 구심점
온실가스 배출 감소 효과
재사용플라자의 온실가스 배출 억제 효과를 계산하면 연간 취급물량이 1만5,313톤일 경우 저감되는 온실가스량은 3만8,000톤으로, CO2-eq 매립 방법으로 처리하는 경우보다 약 3배의 온실가스 저감이 가능하다.
일자리 창출 효과
재사용플라자에 16개 업체가 입주함으로써 국내 동종업계 기준으로 39인, 미국의 동종업계 기준으로 95인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39인의 직접일자리(국내 동종업계 기준) 외에도 간접일자리(부동산, 금융, 법률 등)와 유도일자리(근로자가 임금을 소비함으로써 창출되는 일자리)가 창출되는데 이 규모는 약 30인으로 추정된다.
<자료출처: 내 손안에 서울(http://mediahub.seoul.go.kr/archives/924063?tr_code=s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