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너지설계사 : 상업시설의 에너지 전문 디자이너
개요
서울에너지설계사는 소규모 건물, 사업장, 상업시설 등을 직접 방문해 계측장비로 에너지 이용 실태를 측정한 후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요인을 분석해 절약 방법을 알려주는 전문 컨설턴트를 말한다.
<자료출처: 서울에너지설계사 메뉴얼>
추진배경: 서울의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가능한 일자리
서울시는 취업을 희망하는 시민을 에너지설계사로 양성하기 위해 직접 채용한 후 관련 직무교육을 시행하고 업무 수행 능력을 갖추게 했다. 이렇게 선발된 에너지설계사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에너지 진단과 컨설팅 서비스 업무를 통해 에너지 관련 전문성을 강화했다. 또한 활동 기간 동안 에너지와 환경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기업 파견 및 현장실습, 취업 상담을 통한 적합 업종 취업 연계 지원 등을 제공해 활동이 끝난 후 민간 기업에 취업하거나 창업함으로써 에너지설계사 사업이 민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제도 시작 첫해인 2013년에는 150명, 이듬해인 2014년에는 95명이 선발되어 서울에너지설계사로 활동했고, 9개의 협동조합과 비영리단체를 설립해 관련 업종에서 지속해서 일할 수 있도록 했다.
정책시행: 보이지 않는 곳의 에너지 낭비 방지
소형건물과 소규모 사업장의 에너지 컨설팅
현재 대형 빌딩과 큰 기업 및 공장은 에너지 진단 의무 대상이지만 자영업자의 사업장, 상점, 소형빌딩 등은 의무 진단대상이 아니다. 이런 에너지 진단의 사각지대 건물을 대상으로 서울에너지설계사의 무료진단서비스가 이루어졌다. 2013년은 음식점, 유치원, 목욕장업소, 숙박업소, 종교시설 등 1,206개 업소의 에너지 진단을 했고, 2014년에는 1,562개 업소를 진단하고 컨설팅을 실시했다. 에너지 진단을 받은 업소는 눈에 띄는 에너지 절감 성과를 보였다. 에너지 진단을 받은 업소의 72.1%가 전기 사용량이 줄었으며 평균 12.2%가 감소했다. 이는 연간 2.81GWh의 전기 사용이 감소해 매년 3억 원가량의 전기요금이 절감되는 효과다. 이런 성과는 상업 분야 에너지 절약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서울에너지설계사는 진단업소의 에너지 사용 현황을 파악해 전자기기와 냉·난방기기의 제품별 절약 방법을 알려준다. 오래된 전자제품과 조명의 경우 수명을 고려해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할 것을 권유하고, 교체 시 에너지 절감량과 절감액은 물론 투자비 회수 시점까지 알려준다. 또한 신청 업소의 전기 사용량을 고려해 알맞은 계약전력과 전기요금제를 추천하고 에너지 비용을 최소화하도록 돕는다.
<에너지 설계사들의 활동사진 (2015)>
<자료출처: 서울시 보도자료(http://spp.seoul.go.kr/main/news/news_report.jsp#view/22260?tr_code=snews)>
에너지 사용 실태조사와 절약 캠페인
대표적인 생활형 전자기기인 냉·온 정수기에 대한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전원 끄기’ 캠페인도 시행했다. 냉·온 정수기 620대의 사용전력을 측정해 분석한 결과 가정에서 냉·온 정수기의 전력사용량이 냉장고보다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냉·온 정수기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전원을 차단할 경우 사용전력의 절반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도 밝혀졌다. 따라서 에너지 진단을 받은 업소에 냉·온 정수기의 전원 차단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절전 탭을 설치해주고, 영업시간 종료 후에는 반드시 냉·온 정수기 전원을 끄도록 했다.
또한 고효율 LED 조명 보급에도 앞장섰다. 환경단체, 조명기업과 함께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백열등이 없는 전통시장 만들기’ 캠페인을 벌였다. 서울시 전통시장 102곳의 백열등 사용 실태를 조사하고, 상인들에게 LED 조명의 장점을 홍보해 백열등 퇴출에 힘썼다. 그 결과 31곳의 전통시장에서 1,777개의 백열등이 사라졌고 그 자리에 LED 조명이 설치되었다. 전통시장 LED 조명 보급으로 서울시 4,23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인 연간 131만9,835kWh의 전력이 절감되었다.
서울에너지설계사는 진단과 캠페인 업무뿐만 아니라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에너지를 나누어주는 에너지복지 업무도 맡고 있다. 서울시에는 소득 대비 에너지 비용 부담이 10% 이상인 에너지 빈곤가구가 전체 가구의 10.3%에 달한다. 서울형 에너지복지 정책 마련을 위해 저소득 취약계층의 에너지 사용과 거주 실태를 조사했다.
에너지 빈곤층의 실질적인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해 LED 조명기구 보급사업을 시행했다. 취약계층의 가구를 직접 방문해 기존의 조명을 LED 조명기구로 교체하고,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방법을 알려주며 절전 용품을 전달했다. 2014년에 1,163가구의 조명을 LED로 교체한 결과 가구당 한 달에 1,500원가량의 전기요금을 절약하게 되었다. 또한 우리나라 복지 지원정책과 취약 가구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알려주는 등 취약계층의 복지에 일조하고자 애썼다. 한편 겨울철 주택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취약 가구에 단열제품을 시공하기도 했다. 창문에 단열 에어캡을 부착하고 단열이 필요한 외벽에 단열 시트를 부착했다. 틈새 바람을 잡기 위해 문풍지나 윈드커버를 설치하는 등 외풍을 차단해 겨울철 난방비를 줄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에너지 절약 필수 사항 7가지
01_ 여름철엔 에어컨 등 냉방기기, 겨울철엔 전기패널, 전기온풍기, 스토브 등 전열기 사용을 자제합니다.· 전력피크의 주 원인중 하나인 전기 냉·난방기기로 인한 전력부하는 국가위기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 일반적으로 에어컨 한 대의 소비전력은 선풍기 30대의 소비전력과 같습니다. 가급적 에어컨 등 냉방기기의 사용을 자제하고, 선풍기를 사용하면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지나친 냉방기기의 사용은 전기요금 폭탄의 원인이 되므로 사용시간을 최소화 합시다. 실내의 온도차가 5℃ 이상이면 신경통, 두통, 현기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 겨울철 전열기의 사용을 자제하면 절전효과가 큽니다.
· 전기난방기는 전등(10W)을 100개를 사용할 수 있는 전력(1kW)를 소비하는 전기 다소비 기기입니다.
02_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의 플러그는 뽑습니다.
· 컴퓨터, TV, 전자레인지, 충전기, 어댑터 등의 전기제품은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도 항상 대기전력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 사용하지 않는 가전기기의 플러그를 뽑으면 대기전력을 차단하여 전력낭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음료 자동판매기, 냉온정수기, 비데 등에는 절전타이머를 설치하여 이용자가 없는 시간에는 절전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적정 냉·난방온도 준수는 별도의 투자비용 없이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절감 방법으로 실내 온도를 1℃ 조정하면 7%의 에너지가 절감되며 재실자의 건강 유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절약 Tip: 굿바이 대기전력 3가지 노하우
- 절전형 멀티탭으로 바꾸기
- 영업종료 전, 외출 전에 멀티탭 끄는 습관 갖기
- 보이는 곳, 손에 닿기 쉬운 곳에 멀티탭 두기
03_실내온도는 여름철엔 26℃이상, 겨울철엔 20℃이하로 유지합니다.
· 겨울철에 내복을 입으면, 체감온도 3℃ 상승효과가 발생합니다.
실내온도를 3℃ 낮게 설정하면 약 20%의 에너지를 아낄 수 있습니다.
· 실내에 온도계를 설치하면 현재 냉·난방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적정 냉·난방온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할 수 있어 효과적입니다.
04_출입구의 에어커튼을 사용하지 말고 출입문은 닫습니다.절약 Tip: 적정 냉방을 위한 쾌적한 공조 요령
- 에어컨 필터 청소로 냉방효율(3~5%증가)을 높이고 쾌적한 실내공기를 유지하세요.
- 문과 창문의 개폐 횟수를 줄입니다.
· 출입문을 잘 닫으면 바깥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되어 냉·난방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 출입문을 잘 닫아 놓으면 출입문 상부의 에어커튼 작동이 필요없어 전력소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05_상점의 간판이나 옥외조명은 최대한으로 소등합니다.
· 대부분의 일반상점의 경우 2개 이상의 간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영업에 반드시 필요한 간판 1개를 제외한 추가적인 간판을 소등하고 미관 목적의 옥외조명은 반드시소등합시다.
· 한낮에 간판조명을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합니다.
06_본사(점)에서는 지사(점)의 절전담당자를 지정하고 직원에게 절약교육을 실시합니다.
· 백화점, 마트 및 프랜차이즈 매장 등의 본사(점)에서는 개별 지사(점)에 절전담당자를 지정하여 실질적인 절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합니다.
· 각 업체의 특성에 맞는 자체 절전지침을 마련하여 전 직원이 숙지할 수 있도록 전파하고, 상시적으로 절전 교육을 실시합니다.
07_ 전력피크시간대 (여름철 14~17시, 겨울철 10~12시와 17~19시)에는 전기사용을 최대한 자제합니다.
· 여름철 오후 2~5시는 냉방수요가 급증해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시간대입니다. 겨울철에는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전력수요가 가장 많습니다.
· 전력수요 증가로 예비전력이 부족해지면 전력공급이 중단되어 일부 지역이 정전될 우려가 있습니다.
· 이 시간에는 불요불급한 전기사용을 억제하고 전기 냉·난방을 최대한 자제함으로써 전력수급을 안정화시켜야 합니다.
· 연속 냉·난방의 경우에는 냉·난방을 중지하여도 1시간 정도는 연속적인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 자리를 비우는 중식 시간과 퇴근 전 1시간도 냉·난방을 중지합시다.
에너지 절약 권장 사항 9가지
01_개방형 냉동·냉장 진열장은 냉기가 새지 않도록 비닐커튼을 설치합니다.· 식품을 판매하는 점포의 냉동·냉장고는 24시간 연속 가동되며 전력 소비량도 많습니다.
· 특히 개방형 냉동·냉장고는 냉기가 새어나와 에너지 낭비를 유발하므로 반드시 비닐 커튼을 설치하여 냉기 누출을 막읍시다.
02_전시용 가전제품(TV, 컴퓨터)의 전원은 가급적 끕니다.
·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매장에서 전시된 전자제품(TV, 컴퓨터)은 항시 전원을 켜 두어 전력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 특히 대형 TV나 컴퓨터의 경우 1대당 100W이상의 많은 전력을 소비합니다.
· 따라서 대표적 모델 1대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의 전원은 고객의 요청에 의한 제품 시연시간 이외에는 반드시 끌 수 있도록 합시다.
03_ 전기 냉·난방은 가급적 사용을 자제하고 지역 냉·난방 또는 가스 냉·난방 등을 활용 합시다.
· 전기는 발전, 송전, 변전, 배전 등 복잡한 과정을 거친 고급 에너지입니다.
· 이러한 고급 에너지인 전기로 냉방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전력피크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 전기 냉·난방 기기 대신 최대한 지역냉·난방 또는 가스냉·난방 등을 이용함으로써 전력피크를 예방하고,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막대한 국가 예산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 좌식형태의 음식점에서는 방바닥에 전기패널을 깔아 난방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기패널은 전력소비가 크므로 불필요한 사용을 자제합시다.
· 기존에 설치된 전기패널이 오래되었거나 노후한 경우에는 가스나 유류를 이용한 보일러 난방형식으로 리모델링하거나,
· 리모델링이 불가능한 경우는 전기패널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가스스토브, 유류 온풍기 등을 활용하여 난방을 하면 전력피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04_상점 출입구는 회전문이나 이중문을 설치합니다.
· 일반적인 출입문은 개방시 실외의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어 냉·난방에너지가 낭비되게 됩니다.
· 출입구에 회전식 자동문을 설치하거나 이중문을 설치하면 실외공기의 유입을 차단하여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05_영업시간 이외에는 모든 진열장의 조명을 소등합니다.
· 상점에는 진열장의 상품을 돋보이게 하거나 인테리어를 위한 장식용 조명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 영업시간 종료 후에는 반드시 소등하고, 특히 영업을 위한 준비시간이나 마무리시간에는 미리 소등하여 전기를 절약합시다.
06 저효율조명(백열등, 할로겐)은 LED조명 등 고효율조명으로 교체합니다.
· LED(Light Emitting Diode)는 백열전구에 비해 1/8, 형광등에 비해 1/3 정도 소비전력이 적고, 수명은 통상 3만시간으로 알려져 있어 반영구적입니다.
· 기존에 사용 중인 40W 형광램프를 28W 형광램프로 교체하면 약 30%의 소비전력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 이러한 LED 및 형광램프 등 조명제품 선택시 고효율 에너지기자재 인증 취득여부 및 에너지 소비효율 라벨(1등급)을 확인하여 고효율 조명기구를 구입합시다.
07_화장실, 복도, 탈의실 등은 인체감지센서를 설치합니다
· 화장실, 복도, 탈의실 등 사람의 이동이 적은 공간에 상시 조명을 켜둘 경우 불필요한 전력소비가 발생됩니다.
· 인체감지센서를 활용한 점등시스템을 설치하면 사람의 움직임이 있는 경우에만 점등되고, 기타 시간에는 자동으로 소등되므로 절전효과가 있습니다.
· 인체감지센서를 사용하면 연간 58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 20W 전등 50개, 16시간 소등, 전기요금 100원/kWh 기준
08_주차장의 조명은 구획별로 밝기를 조절합니다.
· 지하주차장 조명은 장시간 사용하므로 전력소비량이 많습니다. 차량이나 사람의 출입 빈도수에 따라서 조명의 밝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 센서를 활용하여 디밍(Dimming)제어를 하게 되면 구획별로 밝기를 조절할 수 있어 주차장 조명에 의한 전력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09_주간에는 창측 조명을 소등하고 자연 채광을 이용합니다.
· 주간의 창가쪽은 햇빛에 의한 자연채광만으로 충분한 밝기가 되므로 조명의 사용이 불필요합니다.
· 따라서 주간에는 창가쪽 조명을 소등하여 낭비되는 소비전력을 줄입시다.
<자료출처: 에너지설계사 메뉴얼>
정책효과: 에너지 문제와 일자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
재취업과 창업의 기회로 이어지는 서울에너지설계사 활동
서울시는 서울에너지설계사와의 계약이 만료된 이후에도 지속적인 에너지 관련 일자리 창출을 위해 취업과 창업 지원을 하고 있다. 계약이 끝난 서울에너지설계사는 서울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에너지 관련 기업에 파견되어 훈련을 받은 후 바로 직원으로 채용되거나 관련 기업을 창업했다. 서울에너지설계사의 경험이 취업과 창업에 큰 도움이 되고 경력 단절 여성들의 재취업 기회가 되기도 한다. 서울에너지설계사 출신 중에 94명이 기업에 취직했고 3명은 회사를 창업했으며 나머지 설계사 역시 협동조합과 비영리단체에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에너지 분야 일자리 창출 확산
서울에너지설계사들의 활동은 서울시의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을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부산시, 용인시, 성남시, 부평구 등 타 지자체의 에너지와 일자리 관련 부서에서는 서울에너지설계사 사업을 표본으로 삼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처럼 서울에너지설계사는 성공적인 공공일자리 정책의 모범사례로써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