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리포트: 서울 (※ Frieze: 1991년 설립된 현대예술문화 관련 잡지임)

• - 트래비스 잽슨과 이숙경은 국제적인 예술 여행지로 빠르게 자리를 굳히고 있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탐방했다. 서울 곳곳을 걷거나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도 무료 와이파이를 통해 계속 뉴스와 이메일을 받노라면, 세계에서 가장 인터넷 접근성이 높은 도시 서울의 명성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 - 서울은 영국의 테이트 갤러리나 뉴욕의 현대예술박물관에 버금가는 박물관으로 설립하겠다는 의지로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의 서울관을 서울 중심부에 새롭게 오픈했고, 예술학교, 교육기관, 공공자금, 국제적인 경험을 갖춘 예술품 딜러들과 업체들이 탄탄한 예술 인프라를 조성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서울은 주요 도시 중 단연 예술의 수도로서도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

• - 서울은 세계적으로 매우 경쟁이 심한 도시이며, 학교나 직장에서 보다 빠른 성장을 추구할뿐 아니라 각 분야에서 유행에 뒤처지기를 매우 기피하는 현상을 나타낸다. 이러한 성향들이 서울을 그만큼 선도적 위치에 놓일 수 있도록 만든 비결일 것이다.  

• - 서울은 건축, 기술, 인프라 측면에서 서방권에 비해 20년을 앞선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대부분의 서울 사람들은 서울이 뿌리 깊은 전통적·보수적인 가치체계에 의해 영향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 - 서울은 깨끗한 지하철과 도심 속에서 어느 곳에서나 사용 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무료 와이파이를 갖추고 있으며, 21세기을 대표하는 건축물(대표적으로 GT 타워 이스트, 부티크 모나코, 크링 금호복합문화공간 등)들을 보노라면 뉴욕 같은 도시는 한참 뒤쳐져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들기도 한다. 게다가 베이징과 상하이의 예술업계가 전반적으로 민간기업에 의존하는 반면, 서울의 예술혁신과 실험은 공영 예술기관과 펀딩시스템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