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세계가 모인 서울, '지속가능한 도시' 위해 고민한다
기사 작성: 김성현 기자 ( minus@ ) 2016-06-08 16: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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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도시 서울' 선언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서울시의 공유정책이 만 4년을 지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 주택가 카세어링, 주차장 공유, 공구도서관 등 마을, 학교 단위 공유사업 추진 등을 통해 시민 생활밀착형 공유사업이 확산되고 있다. 더 나아가 음식, 주거, 문화 등 1인 가구에 적합한 공유사업을 적극 발굴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 서울시의 이런 도시정책을 글로벌 관점에서 서로 공유해 지속가능형 발전모델을 만들기 위해 전 세계 도시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시가 UNESCAP(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 Citynet(인간정주를 위한 지방정부 네트워크)과 공동 개최한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위한 도시정책 공유 국제 포럼'이 바로 그것이다. 38개 해외도시, 11개 중앙정부, 50여개 국제기구 등 총 5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포럼은 지난해 9월 UN 개발정상회의에서 채택한 지속가능발전 목표이행과 실현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고 해법을 찾기 위한 자리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오전 9시30분 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통해 해외도시 대표와 도시전문가 등 포럼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박원순 시장님의 개회식 환영사 모습과 샴샤드 아크타르 유엔사무차장 겸 에스캅 사무총장의 개회식 축사 모습
박 시장은 "이번 포럼은 도시 간 우수정책을 상호 공유하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방향을 공동모색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주요 도시정책에 관한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해 해당 분야의 선진 경험을 공유하고 관련 전문가들의 신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이다. 도시 간 상시적이며 실질적인 정책 공유를 위한 온라인 지식공유 플랫폼 운영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개회식에서는 샴샤드 아크타르 유엔사무처장 겸 에스캅 사무총장과 비제이 자가나단 시티넷 사무총장의 축사도 있었다. 샴샤드 사무총장은 "이번 포럼은 아태지역이 도시지역으로 전환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개최됐다. 오늘날 도시들이 결정하는 사항은 아태지역 전환의 성공과 지속가능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최근 몇 년간 서울시와 시티넷은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우수사례와 정책을 만들고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비제이 자가나단 사무총장은 "도시에는 기회뿐만 아니라 많은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도시문제를 위한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도시개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협력이 이뤄진다면 큰 시너지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며 "본 포럼은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 기존의 사고의 틀을 무너뜨리고 의견을 모아 도시를 발전시킬 수 있는 협력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전체세션과 분과세션, 현장견학, 기업 기술홍보 전시로 나누어 진행된다. ▲전체세션에서는 기조발제와 함께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위한 도시정부의 역할, 정책공유의 필요성 등의 내용이 다뤄지고 ▲분과세션에서는 분야별(교통, 도시계획, 상하수도, 주택, 안전, 사회적경제 등) 국제기구들이 직접 세션을 진행하고 ▲포럼기간 동안 관련 기업들이 한국의 선진기술 등을 홍보한다. 지속가능발전목표의 구현과 모니터링 평가시스템, 도시문제 해결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될 예정이다. 해외참가자를 대상으로 서울시 교통, 상하수도, 환경을 둘러보는 현장견학도 이뤄진다.
한편 서울시와 함께 포럼을 주최한 에스캅은 유엔 산하 아시아 태평양 지역 개발 기구로서 회원국들 간이 협력을 촉진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다. 시티넷은 130개 지방정부, 민간 기업, 비영리 단체, 연구기관, 대학 등의 네트워크를 갖고 있으며 도시 활동가들을 서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